한난, 삼성 반도체공장 폐열로 지역난방 추진
에너지 수급 효율화와 저탄소화 협약 체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반도체 공장의 폐열 방류수를 히트펌프로 온도를 높여 지역난방 열원으로 공급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난은 삼성전자 DS부문,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도체·집단에너지 산업 간 에너지 수급 효율화와 저탄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그간 산업 폐열을 재활용하는 사업은 꾸준히 등장했지만 지역난방으로 이용하는 예는 한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난과 삼성전자가 이 기술을 확보하면 폐열을 경제적으로 이용하고 혜택을 지역주민에까지 나눠줄 수 있다. 또 폐열 방류수를 그대로 하천에 버려지지 않아 환경오염 걱정을 덜게 된다. 폐열 방류수로 인한 하천 생태계 교란도 막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난은 삼성 반도체공장이 방류한 폐수에서 열을 회수한 뒤 삼성 반도체공장을 가동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에 재공급 한다. 또 중온수와 저온수로 바꿔 반도체 배후신도시에도 공급한다.
한난은 온수만 공급하는데 머물지 않고 흡수식 냉동기, 빙축열조, 터보식 냉동기 등을 이용해 냉기와 냉수도 공급한다. 삼성 반도체 공장의 산업폐열을 겨울에는 난방열원으로, 여름에는 냉방원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양사는 연내에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 개발되면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반도체 산업시설과 배후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열회수 기술 연구개발과 데이터 기반 열거래 확산을 통해 한난과 삼성전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한난이 수립한 ‘집단에너지 미래사업 추진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난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열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기준 전체 열생산량의 13%를 신재생에너지와 미활용 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