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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브로커' 전성시대...과장 42억·대리 10억 고액연봉 증권맨 수두룩

증권사 3곳 중 2곳은 지난해 대표보다 직원이 연봉 더 높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 퇴직금 포함 연봉 105억원 톱

2024-03-20     김영문 기자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최근 증권사 수장들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지난해 연봉 최상위권은 퇴직금을 받은 전 대표들이 차지했다. 또 대표보다 연봉이 많은 직원들이 수두룩한 가운데 채권 담당 직원들의 고연봉이 눈에 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19일)까지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다올·대신·미래·부국·삼성·유안타·유진·하나·한양·한화·현대차·BNK·DB·NH·SK) 15곳 중 대표이사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임직원이 있는 증권사는 무려 10곳(다올·부국·유안타·유진·하나·한양·한화·BNK·NH·SK)에 달했다. 증권사 직원은 특성상 실적에 따른 상여금의 규모가 커 이같은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먼저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CEO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으로 105억5900만원이다. 그중 퇴직금이 61억원, 상여금이 27억원을 차지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이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임해 온 최 고문은 올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장석훈 전 삼성증권 대표가 6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 전 대표 역시 지난해 보수에 퇴직금 33억원, 상여금 23억원이 포함됐다. 2019년 삼성증권 대표로 취임한 장 전 대표는 2022년까지 매년 주가상승률 10%를 기록하는 등 회사를 크게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대표 역시 퇴직금 9억원과 상여금 4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보수 총액은 23억3900만원을 기록했다.

퇴직금을 받은 대표들을 제외한 대표들의 보수는 대부분 10억원대로 나타났다. 올해 대표직을 내려놓은 김신 SK증권 대표,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각각 16억9800만원, 13억2400만원, 12억9400만원을 받았다.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각각 12억7900만원과 12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오너가 중에서는 대신증권의 보수가 가장 높았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과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이 각각 34억원, 32억원을 받았다. 이어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이 18억원,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14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원 중에서는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지점장이 56억9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강 지점장이 맡고 있는 삼성타운금융센터 지점은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에 있어 여러 법인의 자금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강 지점장은 증권 시장이 불황이었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2020년부터 매년 5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 측은 강 지점장에 대해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채권을 담당하는 직원들의 높은 연봉이 눈에 띄었다. 먼저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은 지난해 상여금 41억원을 포함해 총 42억500만원을 받았다. 30대라는 젊은 나이의 윤 과장은 채권 등 중개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임직원들은 줄곧 두둑한 상여금을 받아 임원진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던 사례가 자주 있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다올투자증권 연봉 1위를 차지한 직원도 정승용 당시 과장이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이용선 대리가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이 대리 역시 채권금융본부 소속이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중개수익을 창출했다"라며 보수 책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