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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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전·현직 회장들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가량 상여금이 포함된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각 금융지주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퇴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전 회장은 지난해 모두 38억5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세부적으로 8억2400만원의 급여와 26억5700만원의 상여, 3억75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지주 현 회장의 지난해 총보수는 5억원의 급여와 9억5000만원의 상여, 9700만원의 퇴직 소득을 더해 15억5500만원이었다. 대부분 부회장 재직 또는 퇴임과 관련된 것들이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간 보수는 모두 22억5300만원(급여 9억원+상여 13억5100만원+기타근로소득 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장기성과 보상 성격의 성과 연동 주식 2만454주도 지급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지난해 6억5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급여 6억4800만원, 복리후생 등 기타근로소득 400만원을 수령했다.

성과 연동 주식 보상으로서 최대 4만9997주도 적립됐다. 2023∼2026년 장기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주식 수량과 금액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같은 시점에 퇴임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총보수는 13억원(급여 2억1200만원+상여 7억4200만원+퇴직금 3억4600만원)으로 공시됐다. 손 전 회장이 향후 성과와 연동해 기대할 수 있는 주식 보상은 최대 1만4663주다.

주요 시중 은행장들의 연봉은 대체로 10억원 안팎이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경우 급여 7억원과 상여 4억820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12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총보수는 8억3900만원이다. 6억9900만원의 급여에 1억3800만원의 상여가 추가로 지급됐다.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7억78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3억7800만원)와 상여(3억5500만원)의 수준이 비슷했다.

퇴직 직원 중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은행장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보수 상위 5명의 직원은 모두 퇴직자로, 퇴직금을 더해 연간 수령액이 모두 11억원을 넘었다.

부장대우 직위로 우리금융에서 퇴직한 5명의 보수는 9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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