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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플랫폼 구축까지' 토큰증권 제반 마련 '착착...법제화 속도는 '답답'

증권사, 토큰증권 관련 인프라 구축 나서...유진투자증권 '구축 완료' 최근 조각투자 흥행 '제각각'...증권사 플랫폼 이용 시 부담↓, 흥행 가능성↑ 관련 법제화 제자리...총선으로 올 상반기 내 처리 사실상 불가

2024-03-27     김영문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토큰증권 시장 개화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관련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말 조각투자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공모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플랫폼 구축 완료는 조각투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토큰증권 관련 제반 사항들은 점점 갖춰지고 있는 반면, 관련 법제화는 여전히 정지 상태로 당초 목표였던 연내 마무리 가능성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지난 18일 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블록체인글로벌과 협약을 맺고 협업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펄스'를 공식 출범했다.

블록체인글로벌은 조각투자 사업자의 혁신금융서비스 인프라 및 플랫폼 전체 구축 경험과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향후 프로젝트 펄스 참여 기업은 별도의 구축 비용 없이 월 구독료 형태로 조각투자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조각투자 사업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구축을 이미 완료했다. 지난해 6월부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실제 구현 테스트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향후 토큰증권의 법제화가 완료되면 유진투자증권 MTS를 통해 투자가 바로 가능해진다.

하나증권은 올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조각투자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MTS 내에 조각투자 탭을 신설할 예정이다.

현재 조각투자 청약은 고객을 확보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한 일부 사업자들에 한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조각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청약까지 진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인프라에 입점하게 되면 시스템 구축과 같은 제반 마련의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조각투자 자산만 보유 중이라면 얼마든지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또 플랫폼 자체의 고객만이 아닌 증권사 이용객이라는 배후 수요도 확보해 흥행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난해 12월 조각투자가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조각투자가 시작됐으나 흥행은 제각각이다.

먼저,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를 운영하는 루센트블록은 지난달 말부터 서울 신도림에 위치한 핀포인트타워 내 144평짜리 사무실 공모를 진행했는데 지난 8일 완판됐다. 이에 앞서 같은 건물 다른 층 사무실을 공모했을 때에는 청약 공개 후 3시간도 안 돼 완판됐다.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리츠라는 기존 상품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편이라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음원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도 옥션 시 조기 마감이 종종 나왔다. 지난달 진행된 가수 #안녕의 '너의 번호를 누르고'에 이어 지난 13일 가수 산이의 노래 '한여름밤의 꿀'의 청약이 모두 조기에 마감됐다.

반면 미술품 조각투자의 경우 아직 완판 사례는 없다. 투게더아트가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2002년 작)'의 경우 청약률 약 95%를 기록했으며 열매컴퍼니의 '호박(2001년 작)'은 청약률 76.9%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이번 증권사들의 플랫폼 구축으로 조각투자의 흥행이 이어지고 활성화된다면 토큰증권에 대한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법제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법제화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으며 연내 가능성도 미지수다. 지난해 말 법안심사 소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이후 세 달이 넘게 지났으나 진척 사항은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어 올 상반기 내 법제화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다만, 현재 빠르게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법제화가 마무리되면 시장이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