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3세대 신형 파나메라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지난 2009년 처음 선보인 5인승 패스트백(실루엣이 트렁크 끝까지 떨어지는 디자인) 세단이다. '포르쉐=스포츠카'란 인식이 강했던 만큼 파나메라는 출시 당시 변종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 중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파나메라는 1818대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았다. 국내엔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우선 출시하고, 연내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도 추가할 예정이다.

3세대 파나메라는 동력계에 전동화 기술을 적극 반영하고, 디지털 기능을 확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역동성과 주행 편의성의 균형감도 한층 높였다고 한다. 

신형 파나메라 4는 V6 2.9ℓ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f·m, 0→100㎞/h 가속시간 5초, 안전 최고속도 270㎞/h의 성능을 발휘한다.

승차감과 반응성을 양립하기 위해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제공한다. 댐퍼 컨트롤을 두 영역으로 분리한 것이 핵심이다. 

크기는 길이 5050㎜, 너비 1935㎜, 높이 1425㎜, 휠베이스 2950㎜로 스포츠 세단 고유의 비율을 유지했다. 고성능을 반영하듯 전면 에어 인테이크(공기유입구)가 기존보다 커진 것이 눈에 띈다. 윈도 디자인은 스포츠카보다 세단에 더 가까워졌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기본 제공한다. 3만2000개 픽셀 이상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조명 시스템은 선택품목이다. 차선 밝기 조절 등 새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가시거리는 600m다.

운전석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제어 요소를 균형있게 배치,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기어 레버나 모드 스위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조작기 등을 스티어링 휠 근처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선택 품목으로 운영한다. 탑승객은 차량의 성능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주행 중 비디오 스트리밍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석에서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볼 수 없도록 설계하는 등 안전도 고려했다.

이밖에 스마트폰으로 주차과정을 볼 수 있는 원격 파크 어시스트를 비롯해 △스마트폰 무선 충전(15W) △차내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로 선보이는 네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V8 4.0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 190마력의 전기모터를 더했다. 시스템 총합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4.9㎏f·m, 0→100㎞/h 도달시간 3.2초, 안전 최고속도 315㎞/h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25.9㎾h로 기름소비 없이 전기만으로 최장 91㎞ 주행 가능하다(유럽  WLTP 기준). 신형 11㎾ 온보드 AC 충전기를 이용하면 2시간39분 이내로 충전된다.

터보 E-하이브리드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를 선택할 수 있다. 전기 유압식 펌프가 쇽업소버(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 부품)에 각각 연결돼 노면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고, 주행 중 휠 하중을 균형있게 배분한다고 한다.

신차 론칭을 위해 방한한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은 “기술적 혁신과 진보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로 포르쉐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제품”이라며 “브랜드 가치와 고객의 니즈가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직접 파나메라를 선보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가격은 파나메라 4 1억7670만원,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 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