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포르쉐는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매출 405억유로(약 58조2300억원)와 영업이익 73억유로(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7%와 7.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0%, 순현금흐름은 40억유로(약 5조7500억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완성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32만221대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성공적인 실적은 매력적인 제품과 엄격한 비용 관리 덕분”이라며 “변동성이 큰 시기에도 균형 잡힌 판매 구조로 높은 수익성과 견고한 재무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400억~420억유로(57조5400억~60조4200억원), 영업이익률 15~17%를 제시했다. 광범위한 신차 출시와 글로벌 경제 기조, 개발 비용의 감가상각 등을 반영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신차 4종을 투입한다. 브랜드 최초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을 필두로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 전기차 타이칸, 대표 스포츠카 911 신형을 출시한다. 911의 경우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 성능과 친환경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디지털화 및 지속가능성 투자도 이어간다. 올 1분기 매니지먼트 및 IT 컨설팅 기업 MHP를 인수하고, 실리콘밸리의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에도 투자해 전장 분야를 강화한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신차의 80% 이상을 완전 전동화 차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스포츠카 718의 전기차 버전과 카이엔 전기차를 공개하고, 카이엔보다 상위 모델의 순수 전기 SUV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