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LG전자, 올해 저성과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안해...폐지?

성과향상프로그램(PIP), 대상자 선정 기준 불분명 지적 많아 내년 부활 가능성은 물음표

2024-04-04     김언한 기자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LG전자가 저성과자 퇴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향상프로그램(PIP)을 올해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를 정하는 세부 기준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 프로그램이 아예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내 교육을 통해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PIP를 올해 운영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PIP는 수년간 업무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교육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경영 환경과 인력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PIP는 'Performance Improvement Program'의 약자로, 3년간 C 이하의 고과를 2개 이상 받은 직원 중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대상자에 포함되는 세부적인 기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대상자는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3개월간 현업 업무를 한다. 이후 보고서를 제출하면 조직 책임자와 인사팀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상대평가 점수가 70점 미만일 경우 대기발령 상태가 되고, 더 나가면 권고사직으로 이어진다. PIP 대상자는 매년 100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PIP를 통해 부당하게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올해 프로그램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회사가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근로자를 저성과자로 분류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퇴직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제기해왔다. 

LG전자는 매년 2월에 희망퇴직 절차를 밟았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희망퇴직을 받았다. 만 55세 이상 직원과 함께 업무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직원들이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공식적인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PIP를 완전히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이 프로그램이 저성과자의 업무 능력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한 중단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내년 PIP가 부활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업 체질을 바꾸기 위한 굵직한 인력구조 개편 작업을 지난해 끝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간거래(B2B)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LG전자가 하드웨어 중심 기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의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B2B 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충전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미래 먹거리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