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숨은 '공신' 한국전력 “1만4천 투·개표소 전력 안정적 공급”
선거일 당일 7707명 비상근무하며 전력확보 종합상황실 운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무사히 끝난 가운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한국전력을 칭송하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선거관리위원회가 10~11일 양일간 투표와 개표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7707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전력확보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선거 당일뿐만 아니라 지난달 4일부터 4주간에 걸쳐 선거 관련 중요시설에 공급되는 전력설비를 특별점검했다.
한전이 국가기간 전력망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 작업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관리 대상이 253개 선거구의 1만 4259개 투표소와 254개 개표소 등 선거 관련 중요 시설이 1만 4766개소에 이르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거의 모든 행정이 전산화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필수다. 투표에 필요한 신분증 확인부터 투표용지 인쇄까지 선관위 관계자들이 컴퓨터와 복사기, 프린트기 등을 이용해야 한다. 검표를 위한 검표기도 모두 전력이 필요한 사무자동화 기기들이다.
한전은 선거일에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표소에 상시 2중 전원과 비상발전기, 무정전전원급장치(UPS)를 포함한 4중 전원을 구성했다. 또 투표소의 자동전환 비상전환 비상등의 설치 현황도 점검했다.
투개표소에서의 정전은 자칫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더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흔히 '3.15 부정선거'로 불리는 1960년 3월 15일 대통령 선거에서 대낮에 정전이라며 일부러 불을 끄고 어둠을 틈타 미리 준비한 투표함으로 바꿔치는 수법이 사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부정표를 ‘올빼미표’라고 불렀다.
한전은 이러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선거철마다 만반의 대비를 해왔고,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전력관리를 대과 없이 수행해 숨은 '공신'으로 칭송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