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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美의회 연설서 '과거사' 뺐다…정부 '미일관계 중점둔 것'

2024-04-12     박준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5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정부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미 의회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미일 관계에 중점을 둔 연설"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가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했다"면서 "일본이 미국과 가장 가까운 친구로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미일 관계를 강조했지만, 전쟁이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가 비판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은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베 신조 전 총리는 2015년 4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일본은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전후를 시작했다"며 "일본의 행위가 아시아 국가의 국민에게 고통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역대 총리들이 표현한 관점들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