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관리형 비대위'로 전대 준비…임시 사령탑은 '5선 중진' 가닥
윤재옥, 내달 3일 전 비대위원장 지명할 듯…4선 이상도 거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한 결과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기로 가닥을 잡았다.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은 5선 중진급 현역 의원으로 좁혀졌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 대표는 이르면 6월 초에 선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것 등이 (당선자 총회와 같이) 동일하게 확인됐고 이를 준비하기 위한 비대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당선자 총회에서도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다만 낙선자들 중심으로는 혁신형 비대위를 띄워 쇄신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 대변인은 결정 시기와 관련해 “비대위원장 임명 시기를 확정해 말할 수 없지만, 전국위원회도 열어야 하므로 최대한 서두를 생각”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찾아서 다음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발표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
거론된 후보군에 대해선 “실명이 거론되거나 하진 않았다”면서도 “5선 이상이 해야 한단 얘기도 있었고 4선 이상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훈 의원 역시 “가능하면 5선 중진급 이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라며 “윤 권한대행께서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선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선 나경원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공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전당대회를 빨리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고, 그렇게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윤 권한대행이 마무리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드렸으나 워낙 고사하고 있어서 5선 중진급 중에 누가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선 중진 조경태 의원도 “윤 권한대행께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주길 원했는데 본인이 원치않아서 5선 이상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면서 “5선 이상이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더 이상 말씀 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중진 간담회는 윤 권한대행을 비롯해 나경원·권영세·김상훈·박덕흠·권성동·조경태·김기현·조배숙·주호영·이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