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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 끌고 반도체 밀고…영업익 10배 '껑충'

DS부문 영업이익 1조9100억원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 갤럭시S24 선방

2024-04-30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흑자 전환과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증가로 호실적을 써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의 10배 수준으로 뛰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조9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2%다.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2019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랜 기간 지속된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에서 벗어나 실적 반등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5개 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었다. 더블데이트레이트(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3조1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3%로 두자릿수에 근접했다.

DS부문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선 2조원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1조원 후반대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1조원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사업부 실적과 관련해 "HBM3E 8단 및 12단 양산을 통해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의 경우 2나노 설계 인프라 개발 완료 및 3DIC 적용이 가능한 4나노 공정 준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가 긍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 목표 판매량은 전작보다 10% 이상 많다. 업계에선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가 36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MX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네트워크 사업에서 국내와 북미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 크다.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78.9%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3400억원에 그쳐 56.4%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널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에선 환율 환경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3000억원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