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尹·李 영수회담에 '의료개혁 같은 뜻 확인…민생회복지원금은 부작용 우려'
"여야 협치 계기 마련…생각 확인으로도 적잖은 의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놓고 “비록 이견이 일소에 해결되진 않았지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직접 서로 생각을 확인한 것만으로 이번 회담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월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회담은 21대 국회 내내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가 협치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의료 개혁에 대한 같은 뜻을 확인한 만큼,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만 이견이 조율된다면 개혁을 추진해나가는 데 큰 힘이 실리리라 생각한다”면서 “의료 개혁은 공식적으로 여야의 공통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을 향해 "지금까지 정부만 굴복시키면 정책을 철회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 수 있지만, 어제 회동을 통해 (의대 증원은) 행정부뿐 아니라 국회도 동참한 국가적 과제임이 확인됐으니 믿음을 재검토해달라"며 "의사단체들은 회담의 의미를 과소평가하지 말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은 데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며 “그러나 개인별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재정을 투입하는 비효율성과 민생 어려움 심화시키고 고물가, 고금리 심화시키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사회적 합의 없이 단순히 정치적 이유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로선 무책임한 일”이라며 “모처럼 성사된 귀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를 어느 한쪽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평가절하해서는 더 나은 다음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답조차 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만약 비공개 회담 때 이 문제를 야당에서 제기했다면 (대통령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답변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과 5월 본회의 일정 합의에 대한 질문엔 “합의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겠다면 동의하겠지만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