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루마니아 체르다보다 원전 1호기 피더관 제작공급 계약
중국·캐나다 원전 이어 5번째 피더관 수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루마니아 원전 설비 수주 계약을 따냈다. 소형모듈원전에 이어 대형 원전 설비까지 루마니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캐나다 캔두 에너지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피더관(Feeder Pipe) 제작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루마니아에서의 피더관 수주가 중국, 캐나다 원전에 이어 5번째라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1조 6000억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비 원전 2차측 건설공사 △2021년 중국 쉬다보 원전 3,4호기, 텐완 원전 7,8호기의 계측제어 기자재 △가압중수로형 원전 4기(중국 진산 3단계 1,2호기, 캐나다 포인트 레프루, 브루스 6호기)의 피더관을 수주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캔두 에너지에 2027년까지 총 1520개의 피더관을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운전허가일이 만료돼 설비개선사업을 진행하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에 피더관을 공급한다. 피더관은 원자로 온도를 낮추는 용도의 중수가 흐르는 냉각재 배관이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제작사가 됐다.
지난주 한국을 방한한 루마니아 대통령 일행이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를 방문해 소형모듈원전(SMR) 제작 현장을 견학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루마니아와 SMR에서 대형원전까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 셈이다.
한국에서도 수명이 다된 노후 원전을 설비개선을 통해 계속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 정부는 고리 1호기에 이어 월성 1호기의 폐로를 준비하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선 월성 2,3,4호기의 경우 계속운전을 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월성 2,3,4호기는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납품계약을 맺은 캐나다 캔두 에너지가 제작한 가압중수로형이어서 만약 월성 2,3,4호기의 계속운전이 결정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가 중국·캐나다 원전 피더관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실적과 원전 수출을 위한 정부와 한수원의 지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수원은 현재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컨소시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 3단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