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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아이폰16 OLED 공급에 쏠리는 눈...삼성·LG와 경쟁

BOE, '아이폰16' '아이폰16 플러스' 패널 공급 계획 '아이폰SE4'에 최소 2000만대 이상 패널 공급할 듯

2024-05-08     김언한 기자
'아이폰16 프로' 렌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아이폰16 시리즈용 패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BOE의 공급 계획에도 눈길이 쏠린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한국 업체들에는 경계되는 대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 시리즈 가운데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BOE는 신형 아이폰 두 종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기술 장벽에 부딪혀 한 종은 실패했다.

올해 BOE가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에 성공적으로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이유는 지난해와 비교해 패널 사양이 바뀌는 점이 없다는 이유가 크다. BOE가 아이폰15 기본형·플러스 모델에서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올해는 적기 진입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애플 입장에서도 공급망을 다변화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길 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4종의 신형 아이폰 모두에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만약 BOE가 두 종의 신형 아이폰에 패널을 넣을 조건을 갖춘다면 애플은 두 회사의 패널 공급가격을 정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지난해 BOE는 아이폰15 기본형·플러스 모델에 패널을 공급하려고 시도했지만 플러스 모델은 실패로 끝났다. 이 몫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져갔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5 시리즈 모두에 다이나믹 아일랜드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기술 난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알약 모양을 유지하다가 특정 동작이 실행되면 이에 맞게 모양이 변화하는 기능으로, 이를 위해선 홀(Hole) 디스플레이를 구현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 패널 사양은 전작과 달라지는 점이 없기에 올해는 BOE가 패널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시리즈용 OLED를 지난해 5월부터 양산했다. 올해 신제품 패널도 비슷한 시기에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프로맥스'용 OLED 패널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LG디스플레이도 양산 경험이 축적돼 올해는 두 종의 패널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아이폰16 시리즈용 패널 공급 경쟁은 지난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업계에선 올해 구형 아이폰 포함 전체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분석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을 전년에 비해 15% 적은 2억대로 낮췄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의 '애국 소비'와 맞물린 아이폰 수요 감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등이 신제품 판매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BOE가 내년 새로운 진입장벽을 뛰어넘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애플은 내년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의 OLED 패널을 사용할 계획이다. BOE의 경우 아이폰에 이 방식의 패널을 공급한 경험이 없다. LTPO OLED를 사용하면 아이폰에서 전체 소비전력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다만 BOE는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폰SE4'의 OLED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BOE는 이 제품에 적어도 2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독점 공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