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규모 전년보다 줄여 '선방'
2분기부터 아이패드 OLED 공급효과 기대감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TV용 OLED 수요가 정체된 영향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2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다만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용 OLED 양산에 힘입어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의 우려보다 크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656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2분기에 아이패드 프로용 OLED 공급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TV용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가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서 TV용 패널이 차지한 비중은 22%로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커졌다.

회사 측은 "손익은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전개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사업 전 영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며 사업성과와 경영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OLED 부문에서는 기존 대비 화면 밝기를 약 42% 더 높인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 또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

중소형 OLED에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IT용 OLED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P)-OLED, ATO(어드밴스드 씬 OLE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