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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성공할까?...에퀴노르 '2030년 완공 목표'

에퀴노르, 석유공사와 손잡고 추진…”부유체, 태풍 '마이삭'도 견딜 수 있다”

2024-05-14     안희민 기자
석유공사와 노르웨이 국영 종합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울산 앞바다에 계획하고 있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모식도. 그림=에퀴노르코리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울산 앞바다에서 한국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4일 노르웨이 종합에너지기업 에퀴노르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현재 한국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동해-1 가스전의 CCS 전환 사업 △서해안 추자도 인근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한국에서 펼치는 에퀴노르 사업의 주력"이라는 게 에퀴노르 입장이다. 

에퀴노르 관계자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2021년 11월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착수했다. 2030년 경 최대 750MW의 설비용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국영기업으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87억 5000만 달러(약 11조 9700억 원), 순이익 26억 1000만 달러(약 3조 5700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은 5296억 원,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1조 8843억 원이었다. 

에퀴노르는 2023년 4분기 재생에너지를 통해 694GWh의 전력을 생산했다. 한국의 2023년 전체 전력거래량이 545TWh이고, 재생에너지 전력거래량이 33TWh인 것과 비교하면 재생에너지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에퀴노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하이윈드 탐펜을 비롯해 브라질의 리오에너지, 폴란드의 웬토 태양광, 영국 도거뱅크 등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에퀴노르의 한국 지사인 ‘에퀴노르코리아’는 작년 6월 한국에 수천억 원대를 투자해 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해상풍력 사업에 관심이 많다. 서해에서 추진해상풍력 사업을 진행하며 한국남부발전과 추자도 해상풍력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해에선 ‘울산 반딧불이’라고 불리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은 일반적으로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부유체를 해저면에 계류선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연안에서 멀수록 바람이 거센 점에 착안해 구상됐다.

에퀴노르는 ‘윈드 세미’라고 불리는 부유체를 보유하고 있다. 반잠수식 구조물을 3개의 계류선을 이용해 해저면에 고정시킬 계획이다. 작년 상반기 노르웨이에서 해상 기상 모델을 테스트한 결과, 부유체의 안정성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에퀴노르는 “부유체 테스트 결과 500년 내 발생 가능한 가장 극한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으며 1979년 이후 울산 앞바다에서 관측된 가장 강력했던 태풍인 마이삭 수준의 강풍도 견뎠다”고 설명했다.

21대 국회는 해상풍력 특별법을 입법하려 했지만, 공전만 거듭하다가 폐기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에퀴노르는 부유체 설치를 위한 지반조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에퀴노르코리아 관계자는 “안정성이 실증된 부유체가 있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며 얻은 트랙 레코드가 있다”며 “만반의 준비가 끝난만큼 한국에서 사업을 펼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에퀴노르가 공개한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의 시험 장면. 사진=에퀴노르코리아 제공
자료=신문기사 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