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 한국 제안 ‘중전압직류 배전망 기술’ 백서 주제로 채택
"연료전지·태양광·IDC·전기차 충전에 활용 가능한 미래 기술"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이 안한 ‘중전압직류(MVDC) 배전망 기술’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백서 주제로 채택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IEC는 전기분야의 국제표준화 기구다. 표준백서를 통해 전기전자분야 첨단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시장 수요를 분석해 미래 유망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한다.
IEC는 매년 1개의 차기표준화 대상과제를 공모한 후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중국이 제안한 2개 주제(생성형 AI·극한 환경 속 저탄소전력 시스템)와 한국의 ‘MVDC 배전망 기술’을 검토했다.
한국은 2020년에 IEC 백서 주제로 ‘양자기술’을 제안해 채택됐고 양자기술에 관한 IEC 공동기술위원회를 2023년 12월에 설립해 전주대 이해성 교수를 의장으로 세운 바 있다.
소식을 전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차세대 핵심기술인 ‘중전압직류 배전망 기술’의 국제표준화 추진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2029년에 1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분야 시장을 선점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MVDC 배전망은 100kV이상의 고압직류 선로와 1.5kV미만의 저압직류 지선을 연결하는 1.5kV이상 100kV미만의 직류배전망이다. 초고압직류(HVDC)를 장거리 대용량 전력전송에, 저압직류(LVDC)를 태양광·ESS 등 가정용 소규모 전원에 사용한다면 MVDC는 100㎾이상 100MW 미만의 신재생에너지단지에 사용한다.
MVDC 배전망은 △연료전지·태양광 접속이 쉬우며 전송 효율을 증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동일한 전송 용량을 갖는 교류 배전설비 대비해 크기가 절반가량으로 작고 직류를 사용하는 만큼 전자기파 발생이 적다. △전력과 전압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어 전력망 이용률을 높이고 전력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