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진했던 수소부품 국산화 시도, 민군 공동사용 기자재도 개발
원전·재생에너지 과잉생산 전력을 수소로 바꾸는 실증사업 전개

산업부가 15일 478억 원 규모의 수소 연구개발 신규 지원 대상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은 울산 소재 어프로티움의 수소생산공장에 들어선 각종 설비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가 15일 478억 원 규모의 수소 연구개발 신규 지원 대상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은 울산 소재 어프로티움의 수소생산공장에 들어선 각종 설비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78억 원 규모의 수소 연구개발(R&D) 신규 지원 대상을 표했다.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고 민군 공동 사용 기자재를 개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남는 전기를 수소로 바꿔 전력의 과잉공급을 해결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수소 R&D 2024년 상반기 신규지원 과제 목록을 15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크게 △수소 생산과 유통 △연료전지 분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선 △1MW급 음이온 교환막(AEM) 수전해 스택·시스템(HD현대중, 동서발전) △계통 연계 저온 수전해 수소 생산·운영 실증(한수원, 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연구원) △수소총전소 내 핵심설비와 부품 내구성·효율 향상(고등기술연구원, 범한산업, 코하이젠) △모빌리티용 실내 수소충선소와 고압 호스 안전성 검증·안전기준(범한퓨얼셀, 가스안전공사, 하이플럭스) △직경 200mm 이상 암모니아 운송 배관 위험성 평가 안전진단·안전기준(가스안전공사, 유티이씨, 고등기술연구원) △수소충전용 100kg/h급 이오닉 피스톤 압축기(동화엔텍, 생산기술연구원) 과제를 선정했다.

연료전지 분야에선 △민군용 정격 100㎾급 수소연료발전기와 확장식 수소공급장치)기아, 롯데케미칼, 현대차) △200㎾ 이상급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제철) △딥러닝 기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핵심부품(엘에이티, 미코파워) △구조/계면제어형 탄화수소계 강화복합막 양산기술(코오롱중앙기술원, 화학연구원) 과제를 선정했다.

이들 과제가 완료되면 한국 수소경제 정책의 숙원 과제인 설비와 부품의 국산화가 어느 정도 이뤄지게 된다.

가령, 수소총전소 내 핵심설비와 부품 내구성과 효율 향상 사업을 완료되면 외산에 의존 중인 수소충전소 핵심 기자재(압축기, 냉각기, 충전기)의 국산 제품 사용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이 분야 국산화율은 가격대비 50% 수준이다. 

1MW급 AEM 수전해 스택과 상용 시스템, 수소충전소용 100kg/h 이오닉 피스톤 압축기 개발 과제도 수소 설비와 부품 국산화 과제로 분류된다.

모빌리티용 실내 수소충전소와 고압 호스, 직경 200mm 이상 암모니아 운송 배관을 사용하기 위해  안전진단과 안전기준, 위험성 평가 방안을 구체화한다. 완료하면 한국의 수소경제가 보다 안전해 진다.

정격 100㎾ 이동형 수소연료발전기·확장식 수소공급장치와 200㎾ 이상급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이 개발되면 군에서는 통신병이 배터리 대신 모바일 연료전지를 짊어 지게 된다. 민간에서는 캠핑장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연료전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200㎾ 이상급 선박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면 잠수함의 경우 적의 탐지를 피할 확률을 보다 높일 수 있으며  현재 벙커C유나 LNG를 사용해 해상대기 오염을 일으키는 콘테이너 선박 등은 친환경 선박이 될 수 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인해 전력계통에서 남는 전기가 많은 현실도 보완될 전망이다. 한수원 등이 진행 저온 수전해 수소 생산과 운영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과제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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