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와 대화로 물류 위험 감지…플랫폼 매출 1조 이상 기대'
메뉴 클릭할 필요 없이 생성형 AI로 간편 서비스 올해 첼로스퀘어 매출 1조원 이상 목표…지난해 2배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물류에 차질이 생기면 기업의 전체 비즈니스가 멈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리스크로 인한 비용은 원래 물류비보다 10~20배 커질 수 있습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20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진행된 '첼로스퀘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홍해 물류 사태 등과 같은 변수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부사장은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물류 부문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리스크 관리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해 물류 사태가 주요 원인이 돼 선사가 예상하는 선박 도착 시간에 대한 정확도가 최근 50% 밑으로 떨어졌다"며 "물류비는 보통 기업의 비즈니스에서 3~10%를 차지하지만 여기서 발생한 리스크는 모든 사업의 지연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전 세계는 물류 대란을 겪었다. 삼성SDS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물류플랫폼 '첼로스퀘어'로 이 같은 리스크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달 생성형 AI가 접목된 ‘첼로스퀘어 로지스틱스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사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에 로그인해 메뉴를 클릭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곧바로 AI와 대화해 물건을 보내는 데 컨테이너가 몇 개 필요한지 알아보고 견적조회를 할 수 있다. 물류운영 시스템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해 이상 상황, 물동량 등도 AI와 대화를 통해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물류 전체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했다. 선박의 예상 이동시간과 항만 체류시간뿐 아니라 선박 억류와 같은 이상 상황, 해상 및 항공 운임 등도 예측한다.
머신러닝도 사용해 전 세계 물류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는 게 삼성SDS의 설명이다. 머신러닝으로 추출된 리스크는 생성형 AI를 통해 3단계로 위험도가 구분된다. 과거 약 2만건의 글로벌 물류 리스크 사례로 위험도를 판단하는 모델을 개발했고, 생성형 AI가 위험도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학습시켰다.
오 부사장은 "올해 첼로스퀘어의 매출 목표는 변함이 없다"면서 가입국으로 30개국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S가 올해 이 플랫폼을 통해 기대하는 매출은 1조원 이상이다. 지난해 5600억원 매출에 비하면 2배가량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는 "(첼로스퀘어 서비스 국가 중) 한국, 중국, 동남아는 물류 출발지로서 비중이 크고 미국, 유럽, 중남미는 도착지 중심의 비중이 크다"면서 "현재는 도입 국가가 30개국이지만 이를 더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로 계속된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고객들의 물류 디지털 전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큰 변화에도 중단없이 지속 가능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