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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친정' 민주당 작심비판…'수박' 언급하며 개딸 저격

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의정연찬회 "당 명령 복종 않으면 패륜아 된 것처럼 비난…올바른 정치 당부" 여야 협치 강조…"협상 않으면 국회의원 지위 포기하는 것"

2024-05-21     이지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5.21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진영정치의 폐해를 지적하며 ‘올바른 정치’를 당부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계파 갈등의 핵심인 '수박'을 언급,  팬덤정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달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김 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인사말에서 “지금은 정치인들이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비난 받는다.) 소위 말하는 ‘수박’, ‘왕수박’, ‘중간수박’ 이런 식”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개딸과 ‘친명’(친이재명) 성향 당원들이 ‘비명’(비이재명) 인사들을 비하하는 멸칭으로 사용돼왔다.

김 의장은 “보수와 진보의 대립 속에 진영정치와 팬덤정치가 생겼고, 이에 따라 나쁜 폐해도 생겨났다”라며 “정치는 나를 뽑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상대방을 뽑은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 적이 아닌 파트너로 상대방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나라를 위해 큰 담론을 펼칠 수 있는 정치인은 보이지 않고 정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점점 왜소해지고 있다”며 “나라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주장을) 과감히 던지고 타협하고 큰 승부를 하는 사례가 적어도 1년에 한 두 번은 있었고 그 때 국민을 감동시켜 신뢰도가 높아졌는데 지금은 그런 게 안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올바른 정치인지 잘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출신 김 의장은 쟁점 현안에 있어 여야 중재를 잘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여야 협상이 결렬돼 회기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선 김 의장을 향한 성토가 쏟아지기도 했다.

◇ 여야 협치 강조…"끝까지 협상해야"

김 의장은 “의장으로 일하면서 9번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막지 못한 것에 일종의 자괴감이 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국회의장 주최 오찬에서 여야 지도부와 건배하고 있다. 2024.5.21 [공동취재]

김 의장은 “개탄스러운 것은 여당에서는 거부권 행사 권유를 공개적으로 얘기한다”며 “헌법 기관으로서 국회의원의 권한과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다. 끝까지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여야가 지금부터 다시 협의해서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이태원특별법과 같은 방법으로 국민 다수의 동의를 받아 협의해달라며”며 “22대 국회는 대화와 타협의 국회가 되자”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은 정당의 당원으로 선출된 게 아니다. 헌법 기관으로 선출된 것”이라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22대 국회가 4년 뒤에는 국회에 대한 불신율을 50%대로 떨어뜨린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