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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지멘스 HVDC 협력 기대감에 주식시장 ‘출렁’…한전은 ‘신중’

한전·인니 PLN·지멘스에너지, 자바~수마트라 연결 HVDC 업무협약

2024-06-10     안희민 기자
한전이 인니에서 자바~수마트라섬을 연결하는 HVDC 사업 등에서 협력을 위해 인니 PLN과 지멘스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과 지멘스가 인도네시아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에서 협력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중전기기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한전은 “업무협약 수준”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한전은 인니 전력공사(PLN) 본사에서 PLN, 지멘스에너지와 공동으로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을 연결하는 HVDC 설치사업 등 전력분야 신기술·신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전은 2015년에 프랑스 알스톰, LS전선과 공동으로 KAPES를 설립해 전류형 HVDC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달 26일 북당진~고덕 HVDC 건설사업을 준공해 결실을 맺었다.

전압형 HVDC 분야에선 효성중공업이 작년 11월 전력연구원과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글로벌 HVDC 시장을 ABB, 지멘스, GE파워가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HVDC 기술력을 갖추고 실증단계에 접어든 한전이 지멘스와 인도네시아에서 협업한다는 소식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중전기기 기업의 주가를 뛰게 만들었다.

LS산전의 경우 10일 주식시장에서의 종가가 19만 4700원으로 전일대비 4.45% 뛰었다. 효성중공업은 39만 6500원으로 전일대비 6.87% 올랐으며 HD현대일렉트릭은 28만 4500원으로 9.42% 올랐다.

이날 한전의 주식 종가는 민간기업들과 달리 1만 9760원으로 전날대비 1.15% 내렸다.

이를 의식한 한전 관계자는 이날 업무협약 사실을 “미래 기술과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다짐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사업을 진행과정 속에서 나올 것”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김동철 사장이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기술 △자동검침(AMI) △변전소 예방진단 시스템을 소개했다”며 “신기술·신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협력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한전이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지만 김동철 사장이 취임사에서 전기 판매 외 사업부문에서 매출 확대를 강조한 바 있어 HVDC를 포함한 전력설비 분야에서 약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찰영. 왼쪽부터 하르탄토 위보어 인니 전력공사 부사장, 김동철 한전사장, 안달로 하라합 지멘스 에너지 인도네시아 대표. 사진=한국전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