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정상과 함께 방한한 ENEC과 업무협약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UAE에 바라카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한전의 경험과 아랍연맹의 일원인 UAE의 자금력과 인맥이 결합되면 사우디 등 아랍권 제3국에서 한국은 원전을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은 UAE 정상과 함께 방한한 ENEC 관계자와 ‘제3국 원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 기관이 원자력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프로젝트를 발굴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실무그룹을 구성해 수익성과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한전이 UAE를 파트너로 맞이한 이유는 사업자도 일전수준의 재원을 각출하는 분위기로 세계 원전시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엔 발주국의 자금을 받아 엔지니어링·건설·조달 사업을 진행했다.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원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거대한 부를 일궈왔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4000달러 정도로 한국보다 높다.
한전은 “이번 UAE와의 협력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비교우위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전이 건설한 UAE 바라카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발판이 됐다.
이를 배경으로 한전은 양국 기업 간 원자력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다듬어 왔다.
한전은 원전수출 사업을 ‘국가 대항전’이라고 규정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UAE와 함께 제2 원전수출의 신화를 써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