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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내수 금융위기 수준 곤두박질...상반기 70만대선 붕괴

2024-07-02     안효문 기자
기아 더 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상반기 국산차 5개사가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 완성차(반조립제품(CKD) 제외)는 398만403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는데, 특히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2일 각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국산차 판매 실적은 내수 66만9592대, 해외 331만444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판매는 11.7% 줄었고 해외판매는 2.2% 늘었다. 내수 판매가 70만대 밑으로 떨어진 건 2009년 금융위기 시절 이후 처음이다.

지난 6월 국산차 판매는 68만6272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다. 내수는 11만1851대, 수출은 57만4421대로 각각 16.5%, 2.1% 감소했다.

산업계에선 지난해 내수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한다.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도 거론된다. 무엇보다 고물가 및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완성차 206만188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34만5704대로 12.8% 줄었다. 수출 등 해외판매는 171만6179대로 1.9% 늘었다.

내수에선 세단과 소상용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랜저(3만3370대, 47.0%↓), 포터(3만8561대, 27.7%↓) 등 인기차종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싼타페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브랜드 내 최다 판매차량(3만9765대, 140.1%↑)에 등극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6만7794대 출고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기록이다. 대형 SUV GV80(2만3812대, 63.5%↑) 외에 다른 차종들은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판매는 35만1516대로 6.3%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 각각 5만9804대(14.8%↓)와 29만1712대(4.4%↓)였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제공

기아의 상반기 완성차 판매실적은 155만4032대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27만5240대, 해외판매는 127만670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와 0.4% 줄었다. 군용차 등 특수차량 판매는 2085대로 같은 기간 20.3% 위축됐다.

RV 강세를 이어갔다. 올 1~6월 내수에서만 17만9517대를 판매, 7.3% 증가세를 기록했다. 쏘렌토가 4만9588대(35.6%↑)로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달성했다. 카니발(4만4868대, 14.0%↑), 스포티지(3만9299대, 8.9%↑), 셀토스(2만9203대, 8.4%↑) 등 주요 SUV·RV 라인업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는 부진했다. EV6(5305대, 51.5%↓), EV9(1225대, 8.2%↓), 니로 EV(952대, 80.4%↓), 봉고 EV(2830대, 72.8%↓) 등 감소세가 완연했다. 지난해 9월 재출시된 레이 EV가 6225대 신규수요를 창출하며 면을 세웠다.

지난달 판매는 내수 4만4003대(13.7%↓), 해외 22만3033대(1.7%↓), 특수차량 500대(2.0%↑) 등 26만75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했다.

2025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마리나 블루). 사진=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은 올 상반기 완성차 26만942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기록으로, 2017년 이후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국내판매는 1만34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25만5965대로 31.0% 신장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내수(1만219대, 0.9%↓)와 수출(15만6703대, 116.8%↑) 등 전체 판매를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2402대, 43.7%↓)와 수출(9만9262대, 19.3%↓) 모두 주춤했다.

지난 6월 판매는 내수 1901대(63.2%↓), 수출 4만6949대(5.1%↑) 등 4만88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제공

KG모빌리티는 같은 기간 완성차 5만656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2만3978대, 수출은 3만2587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는 38.5% 줄었지만, 수출은 24.5% 늘었다.

내수에선 소형 SUV 티볼리가 선전했다. 올해 6개월 간 3456대 출고되며 20.5%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전기차 토레스 EVX는 3892대 신규수요를 창출했다. 수출에서도 티볼리(4733대, 83.4%↑)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올해 남미에 진출한 토레스(5394대, 92.3%↑)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판매는 내수 4102대(28.8%↓), 수출 5256대(17.2%↑) 등 93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뉴 르노 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는 지난 1~6월 완성차 4만213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35.5% 감소한 성적이다. 국내판매는 1만1213대, 해외판매는 3만92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1%와 41.2% 감소했다.

내수에선 소형 SUV XM3와 아르카나가 5994대를 합작했다. 이 부문에선 20.1%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QM6(4539대, 24.0%↓)와 SM6(489대, 60.8%↓)의 감소세가 완연했다. 수출은 아르카나(2만8203대, 34.0%↓)가 가장 많았다. QM6는 9739대(72.3%↓) 수출됐다.

지난 6월 실적은 내수 2041대(18.6%↑), 수출 6961대(24.8%↑) 등 90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