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완성차 206만188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34만5704대로 12.8% 줄었다. 수출 등 해외판매는 171만6179대로 1.9% 늘었다.
세단과 소상용차 하락세가 컸다. 올 1~6월 현대차 세단 내수판매는 8만50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감소했다. 소상용차는 5만8968대로 20.5% 줄었다. 올해 택시를 투입한 쏘나타(2만2224대, 39.2%↑)가 선전했지만, 그랜저(3만3370대, 47.0%↓)와 포터(3만8561대, 27.7%↓) 등 인기차종들이 부진했다.
그랜저의 경우 아산공장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공사로 생산이 줄었다. 포터는 지난해 판매를 중단한 디젤차의 빈자리를 LPG차가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V부문은 12만824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1.2% 늘었다. 싼타페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브랜드 내 최다 판매차량(3만9765대, 140.1%↑)에 등극했다. 하이브리드 인기 속 투싼(2만5062대, 3.4%↑)도 선전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6만7794대 출고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기록이다. 대형 SUV GV80(2만3812대, 63.5%↑) 외에 다른 차종들은 두자릿수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친환경차 부문에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성적이 엇갈렸다. 1~6월 국내 출고된 하이브리드카는 6만9237대로 7.0% 늘었지만, 전기차는 1만6842대로 54.7% 줄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2만7187대, 188.2%↑)와 투싼 하이브리드(1만1954대, 18.8%↑)의 인기가 높았다. 반면 아이오닉 5(7128대, 25.0%↓), 포터 일렉트릭(5480대, 64.9%↓), GV60(315대, 87.3%↓)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캐스퍼 EV를 출시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기차 판매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지속적으로 탄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35만15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 각각 5만9804대(14.8%↓)와 29만1712대(4.4%↓)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