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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가 어디 도시죠?' 학부모가 이런데 아이는...어린이집 교사의 한탄

2024-07-02     나혜리 기자
사진= 네이트판 캡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나혜리 기자]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들 중에서 기본적인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며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고집은 세지고 말은 더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먼저 “보통 ‘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뜻이지 않나.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가장 좋다’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지적했다.

또 “우천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에 있는 OO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다”며 “섭취·급여·일괄 같은 말조차 뜻을 모르고 연락해서 묻는 분들의 비율이 전에 비해 꽤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엔 이런 거로 연락 오는 부모님이 한 분도 안 계셨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며 학부모들의 문해력을 지적했다.

A씨는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면서 “‘OO해도 되지만, 하지않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라고 했더니 ‘그래서 해도 되냐, 안 되냐’고 문의한 학부모가 네 명이었다. 최대한 쉬운말로 풀어내서 공지해도 가끔 이런다”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 역시 "소풍 가서 중식 제공한다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주세요라고 하더라", "구두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 신고 발로 찬다고 이해한 서울 모처 대학생도 있다", "금일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 등 최근 문장 이해력이 너무 낮은데 공감하며 경험담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