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환경공단 주최 '2024년 AIRpa 해커톤대회'를 가다
3개 업무자동화 과제 놓고 50여 대학생 경합 대학생들 대회 참가 전부터 각종 분석툴 습득 사회 진출 역량, 추억과 우정도 함께 쌓아
[제천=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환경공단과 대학연합이 개최한 '2024년 AIRpa 해커톤대회'가 5일 막을 내렸다. 대회 성과물은 당장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라고 환경공단은 호평했다.
해커톤대회에선 명지대, 강릉원주대, 영남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 50여명이 참여해 환경공단이 제시한 업무자동화 과제를 두고 경합을 벌였다. 올해 대상은 ‘실내공기질과 외부대기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 비교자료 작성’을 수행한 입실론델타팀(강릉원주대 최호준·김은서·김동찬)이 수상했다.
입실론델타팀은 데이터전처리와 자료 해석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환경공단이 제시한 데이터는 컴퓨터가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는데 입실론델타팀은 데이터전처리 과정을 자동화해 업무시간과 비용, 인력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정책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자료도 제시했다.
이를 두고 환경공단 한영래 디지털혁신처장은 “실제로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기술적으로 보완해 현업에 적용하면 업무를 자동화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고 호평했다.
환경공단은 대학생들에게 △실내공기질과 외부대기 초미세먼지 측정 결과 비교자료 작성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 관리시스템 자동화 △폐기물 현장정보 전송제도 적정관리 등 3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들 과제는 환경공단의 협업 부서에서 업무를 자동화해달라고 요청한 것들이다. 환경공단은 통상 전문업체에 용역을 맡겨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 올해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환경공단은 제시한 과제를 업무자동화할 수 있는지 여부도 파악하기로 했다.
디지털혁신처 박수미 디지털기획부장은 “이전에는 용역을 맡겨 해결했던 업무자동화 과제를 대학생들에게 맡겨 보기로 했다”며 “환경공단 내부에서 업무자동화 수요가 많은데 가능성을 타진하고 과정도 배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환경공단뿐 아니라 대회 참가 대학생에게도 성과와 보람을 안겨줬다.
50여명의 대학생들은 이번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학기 중에 별도의 훈련을 받았다. 대회에서 대학생들은 챗GPT, R, 파이선 등 각종 분석툴을 능숙하게 다뤘는데 학교 측의 특훈이 있어 가능했다. 동시에 대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며 추억과 우의를 쌓았다. 밤새 토론하고 업무를 분장하며 회의와 결과물을 도출하면서 젊음을 발산했다.
대회를 진행한 김태완 명지대 특임교수(SW 인재육성사업단)는 “환경공단의 관심과 지원으로 학생들이 전부터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대회를 준비하며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환경공단은 대회에 참가한 16개팀 모두에게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했다. 수상작 아이디어들은 올해 하반기 사업장 민원처리 기간 단축, 불법투기 감시 강화 등 공단 실제 업무에 활용된다.
안병옥 이사장은 "해커톤 대회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라는 국정과제를 실현하고 공단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