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제조기업, 생존 위한 ‘정중동’ 행보
한화큐셀·신성이엔지·HD현대에너지솔루션 근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국내 태양광 제조기업들이 전임 정부에 비해 지원정책이 미약해진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성공장을 청산한 한화큐셀은 미국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5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레고 스프링스에서 50MW급 태양광발전소와 200MWh급 에너지저장장치로 구성된 태양광시설을 완공했다.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ESS에 저장해 메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구도다. 한화큐셀은 이 사업에서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을 담당했다.
한화큐셀은 4월엔 턴키 방식으로 와이오밍주에서 15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한화큐셀이 공사만 수행한 게 아니라 개발, 태양광모듈 공급, EPC, 전력구매계약(PPA) 일체를 수행했다.
한화큐셀은 같은달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인 TGC와 총 450MW 규모의 턴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TGC가 추진하는 상업용 태양광 사업과 커뮤니티 솔라 프로젝트에 모듈을 공급하고, 자회사인 인에이블은 EPC를 수행한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엔 마이크로소프트와 8년 간 12GW 규모의 태양광모듈과 EPC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1일엔 서밋 리지 에너지(SRE)와 2027년까지 2GW 규모의 태양광모듈을 공급하고 ESS 부문에서도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국내에서는 기업 대상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의 전력 사용 패턴, 이행 수단별 비용, 예상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RE100 이행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지붕형 태양광에 집중하고 있다. 2030년까지 산업단지에 지붕형 태양광을 6GW 늘리겠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신성이엔지는 이를 위해 피크에너지코리아, 와이에스피와 50MW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일 체결했다. 신성이엔지는 이 협약에서 지붕형 태양광 사업을 개발하고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총괄과 준공, 임대기간 보증 역할을 수행한다.
피크에너지코리아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스톤피크가 소유한 재생에너지 플랫폼 ‘피크에너지’의 한국법인이다. 스톤피크는 호주 시드니, 홍콩 등에 지점을 두고 6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피크에너지코리아는 이번 협약에서 운영사업자로서 사업관리와 금융조달을 담당한다. 와이에스피는 사업개발과 인허가를 돕는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재생에너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코플랫폼’을 개발해 발전량 모니터링과 전력 수요, 공급 기업의 경제성 분석 등 RE100 이행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엔 OCI파워와 썬브리드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네이버와 RE100 달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제6대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사가 됐다. 지난달 25일 태양광산업협회 총회에서 박종환 회장이 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업계가 한국의 재생에너지 시장 생태계 복원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취임 직후인 지난 1일 한국에너지공단과의 간담회에서 고효율 고출력 모듈에 대한 금융지원기준 변경과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세부 기준 마련을 요청하고, 하반기 고정가격입찰 공고 시 저탄소모듈을 우대해 줄 것도 같이 요청했다. 아울러 태양광경쟁입찰(경매제도)의 심사기준에서 비가격적인 요소를 늘리고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혜택 받도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