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복합도시 추진 가속… 실무교육·정주여건 개선 등 숙제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국회토론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경남 사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 주변 지역을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일 우주항공산업발전포럼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관 주도의 산업 육성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은 산업 발전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도 “선제적 투자와 선행적 기술개발로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항공우주산업 강국이 되자”며 힘을 보탰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자생력있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통찰력있는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연구와 관련 산업이 연계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첨단기술의 상용화와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시설 기반 확충 △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과제로 꼽았다. 정책 추진과 산업 지원에 앞서 문제와 한계를 명확히 짚자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김민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은 “우주시험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며 “국내에 몇 곳이 있지만 향후 위성 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곽신웅 국민대 교수는 실무 중심의 연구·교육 및 교통여건 개선을 주문했다. 곽 교수는 “실무 경력이 많은 이들로 교육자를 뽑아서 실무교육 중심으로 가야 한다”면서 “논문이 우선이 아니다. 잘 만드는 사람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대전, 사천을 잇는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지홍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융합기술원장도 교통 등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사천 지역을 향한 이주 거부감을 줄여야 한다.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주거, 의료, 문화, 교육 등 인프라 전반의 투자를 당부했다.
공공수요 제시가 미흡하단 지적도 있었다. 정부의 역할이 기술 개발 지원, 규제 및 규정 정비에 편중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유창경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항공 분야를 보면 정부 R&D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라며 “정부는 공공수요 제시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한다. 공공수요는 민간수요를 촉발하고 이를 통해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 위기감을 충분히 고려하자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우주항공 산업체와 인력의 70%가 수도권에 모여있는 실정을 감안해 합리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패널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