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68년만에 새 주인 찾는 한양증권...'인수땐 자기자본 13위로 점프' 우리금융 고심

한양학원 '자기자본 5000억 한양증권' 매각 추진 '자기자본 18위' 우리투자증권 인수시 5계단 껑충 우리금융 "인수 검토한 바 없어" 일단 강력 부인

2024-07-16     김영문 기자
사진=한양증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자기자본 5000억원 수준이자 최근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기록 중인 한양증권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비금융 계열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업계 상위권 생명보험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금융지주의 자금 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양증권의 몸값이 비교적 낮아 인수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2022년 말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 진출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한양증권도 매물 후보군으로 언급됐다. 다만 지난해 초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 12일 관련 소식에 주가가 9%가량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한양증권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한양증권은 15일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양증권은 1956년 설립 이후 68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한양대학교 등을 보유한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을 매각하는 이유로는 유동성 확보가 꼽힌다.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의대 증원과 관련해 한양대병원의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양증권의 최대주주는 한양학원으로, 지분 16.2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4.05%)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보통주 지분율은 40.99%까지 올라간다. 15일 기준 시가총액은 약 1776억원이다. 업계는 한양학원이 보유한 지분의 가격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000억원 초반대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한양학원의 한양증권의 매각은 적기로 평가받는다. 최근 실적이 양호해 비교적 높은 몸값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240억원) 대비 무려 46.1%나 늘어났다. 또 지난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3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원) 대비 약 23.3% 증가했다.

한양증권의 유력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가 꼽힌다. 현재 시중은행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증권사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5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결정했으며 다음달 합병 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증권사라고 하기에는 덩치가 작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예상 자기자본은 약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시중은행 인가를 받은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1조3286억원)보다도 낮다. 이외 금융지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은 최소 5조원이 넘는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의 10년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가 한양증권을 품는다면 규모가 크게 불어난다. 지난 3월말 기준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은 4964억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1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기자본 13위 수준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목표 달성 시기를 빠르게 앞당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비금융 계열사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어 인수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에 앞서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는 큰돈이 들지는 않았지만, 현재 생명보험사 상위권인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당초 비금융 계열사 인수에 마련한 자금은 약 2조원으로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완료할 경우 인수 자금 대부분이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생명보험사 인수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조정될 수 있으며 한양증권의 몸값이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수 타진 소식은) 사실무근이다.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한양증권의 인수 유력 후보로는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사모펀드 회사인 KCGI, LX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