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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제기능 못한 환경부·수자원공사 '물관리 디지털플랫폼'

환경부, 올해 여름 홍수대책에 디지털플랫폼 활용했으나 수해 반복 수자원공사 “프로그램 적용 지역 환경부-수자원공사 각각 달라”

2024-07-24     안희민 기자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물관리 디지털플랫폼을 활용해 올 여름 홍수피해를 막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수해는 여지없이 찾아와 효용성을 의심받고 있다. 사진은 수해 피해 복구 중인 지역민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적용한 '물관리 디지털플랫폼'이 올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수해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고 추가 선포지역도 고려 중이기 때문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월 18일 올 여름 홍수대책을 발표하며 첫 순으로 디지털플랫폼 기반 과학적인 홍수예보와 수해 예방을 꼽았다.

한 장관은 올 여름 홍수 대책에서 “첨단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를 본격 시행하겠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촘촘하게 전국 지류·지천까지 예보하고 실시간 하천수위 정보 제공 지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자원공사는 디지털트윈 물관리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올해 홍수기 전후에 적용해 수해 예방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수해가 반복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대책이 부실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24일 관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집중 호우로 정부는 이미 5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피해규모가 큰 익산 등을 대상으로 추가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수해 예방에 방점을 둔 환경부의 올 여름 홍수대책이 '무용지물'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이번 수해 이후 환경부는 한 장관이 밝힌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가 정확하고 시의적절했는지,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수자원공사가 운영한 디지털트윈 물관리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초 지류지천 관리를 위해 댐 중심의 시스템에 지류지천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올 여름 홍수기에 이 프로그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홍수기 전에 미리 지역별 기상데이터를 받아 댐 방류와 수문 개방을 결정했고, 홍수가 발생한 이후엔 댐 방류로 인해 수해가 발생한 하류 지역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디지털트윈 물관리 프로그램이 효용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수해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지역이 달라서다”라는 다소 궁색한 답변을 내놓았다. 아울러 그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부서가 다르다”고도 덧붙였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수자원 관리를 위해 디지털트윈 물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고,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안전부로부터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는 올해 여름 홍수 피해가 발생해 빛바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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