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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전력망 투자비용 56.5조 이상 들어…전기요금 인상 필요”

한전, 전력망 적기확충 혁신 대토론회 개최

2024-07-24     안희민 기자
한전 김동철 사장이 24일 개최된 전력망 확충과 재원마련방안 토론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이 전력망 투자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사장은 한전이 24일 서울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개최한 ‘전력망 확충과 재원마련방안’ 토론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확대와 전기화로 인해 전력망 투자비용은 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서 산출한 56조 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한전은 현재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최소한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회 산업통상중기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과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제주시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 들어 몇차례 전기요금을 올린 바 있는 한전이 국회의 동의를 얻고자 이들을 초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송전선로 경과지와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이 빈번이 일어나는 지역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송변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한전은 현 정부 들어 수차례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누적부채 200조 원을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다. 오랫동안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해온 데다가 사업영역이 송배전망 사업에 국한됐기 때문이다.

김동철 사장은 작년 9월 취임하며 전력망 확충 사업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산업과 신기술 생태계 주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제2 원전 수출을 핵심과제로 내걸었지만 일부 에너지 신산업을 제외하곤 지지부진한 상태다.

더욱이 동해안~신가평 HVDC 연결을 위해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해안 전력망 확충이 더디자 동해안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들이 가동중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망 투자와 전기요금 정상화를 해법으로 보고 이날 국회 산자위원장과 소속 의원을 상대로 직접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요금 인상은 한전의 요청으로 산업부가 최종 승인한다. 그런데 최근 전기요금 의사결정에 국회의 입김이 쎄졌다. 

전임 정부 시절에는 연료비 연동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근심해 전기요금 인상이 수차례 늦춰졌다. 현 정부에서 전기요금은 올랐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전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전임 한전 사장이 사퇴하기까지 했다. 

한전이 24일 개최한 토론회에는 국회 산자위 이철규 위원장과 소속의원인 김한규 의원이 참석했다. 사진=한국전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