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익 980억...79% 급감
“4분기 H형강 수요 반등 기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현대제철은 2분기 연결기준 6조41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98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4%, 78.9% 감소한 것이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인 매출 6조1059억원, 영업이익 1059억원 수준에 비해서도 밑돌았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은 936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 증가했다.
철강 시황 둔화 흐름 속에서도 원자재 가격 하락,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을 통해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후판, 자동차용 냉연 등 판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6000톤 감소한 반면 건설용 철근, 형강 등의 판매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5만5000톤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 금리 인하 및 건설 관련 정부 부양책 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점진적인 회복을 전망했다. 철근 수요에 있어선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이성수 현대제철 봉형강사업본부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강사들이 감산을 통해 상당한 재고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의 가격적인 반등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 등 대형 프로젝트 등 수요가 시작되면서 4분기부턴 H형강의 수요가 조금은 반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는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및 전기차용 신강종 개발 등 소재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마케팅을 확대한다. 글로벌 차강판 판매 비중을 전년 대비 3% 증가한 21%까지 높이는 것이 올해 목표다.
건축물 내화작업 공정을 단축시키는 내진‧내화 H형강과 더불어 모듈러 건축시장 대응을 위한 신규 강구조 및 모듈러 내화공법을 개발한다. 자동차용 고성능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구상도 있다.
고성장 시장인 인도시장에는 신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인도 푸네에 신규 SSC(Steel Service Center) 건설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