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냉연제.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냉연제. 사진=현대제철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 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코 자동차 부품사인 TAWESCO,  이태리의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 업체 EUSIDER와 오는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당진제철소를 대상으로 탄소 저감 강판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고객사를 물색하던 중 이번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 기업들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볼보, BMW, 벤츠 등을 고객사로 보유한 독일 자동차 부품사 ‘KIRCHHOFF Automotive’와 공급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제철은 최근 체코 자동차 부품사인 'TAWESCO' 등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최근 체코 자동차 부품사인 'TAWESCO' 등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현대제철 전기차 전용 강판 가공 공장은 오는 9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1분기로 예정했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의 가동을 올해 4분기로 앞당기면서 당초 계획보다 빨라졌다. 

현대제철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에는 약 1031억원이 투자됐으며 지난해 5월 착공했다. 슬리터 1기와 블랭킹 2기 등의 설비가 들어서고 연간 생산능력은 1기당 슬리터 12만톤, 블랭킹 800만장 규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에선 전기차에 사용되는 강판을 가공 및 생산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유럽 등 전기차 수요 확대를 감안한 강판 사업은 지속 강화한다. 2020년 체코 공장에 핫스탬핑 공장을 증설했고 2022년엔 1.8GPa(기가파스칼)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했다. 1.0Gpa급 자동차용 전기로 핫스탬핑 강판 제품을 202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당진제철소 2냉연공장에 도입할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를 완료한 상태로 내년 2분기 중 3세대 강판의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도 서북부 푸네에는 신규 SSC를 건설해 거점 확보에 나선다. 내년 3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완공될 경우 약 23만톤 규모의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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