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시설 정비 등 대비에 한창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달 말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전기실 누수 여부 등을 확인했다. 하천 제방둑과 차수벽의 상태를 확인하고, 비상 정전도 대비했다. 점검 중 나온 개선사항은 즉시 반영하고, 유사 시 각 사업장 소장 단위에서 유기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10~21일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전 사업장에서 점검을 마치고 상황실 운영에 돌입했다. 각 사업장에 침수에 대비해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감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설비를 이동 배치하고 누수 및 절연 여부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상태를 지속 점검 중이다.
세아제강은 포항공장의 비상 운영에 돌입했다. 대응 인력을 구성하고 차수판 설치 훈련 등을 시행 중이다. 하계 휴가가 집중되는 8월 첫째주에도 비상 인원을 상주시킨다.
동국제강은 풍수해 대응 가이드라인을 지난달 27일 각 사업장에 공지했다. 우천시 옥외작업금지, 강풍 대비 부두 측 시설물 관리 강화, 공장 출입문·창문 관리 등 내용이 포함됐다.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침수피해 예상 구간을 점검 중이라고 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침수를 막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불가피한 경우 통신 두절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병식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장마 패턴 변화를 생각한다면 철강사뿐만 아니라 산업체 전반이 기존 공정 및 시설 관리를 재정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기상·기후에 맞춘 공정 관리와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날씨 컨설팅이 자리 잡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