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채상병 특검법' 좌초에 '보다 강화된 특검법 즉각 발의'
"국민의힘, 이럴거면 방탄의힘으로 바꾸라" '이상인 탄핵안' 관련 "절차 신속히 밟겠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향해 '사퇴압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재표결 절차에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보다 강화된 특검법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출발부터 용산 해바라기, 대통령 부부 허수아비를 자처하는 걸 보니 한동훈 체제도 싹수가 노랗다. 민심을 우롱하는 대표를 기다리는 건 심판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총투표수 299표 중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여권에서 나온 이탈표(찬성표)는 3표에 그친 셈이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을 향해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외압을 명명백백히 밝히라는 주권자 명령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며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아도 대통령 부부만 방탄하면 그만이란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럴 거면 당명을 아예 '방탄의힘'으로 바꾸라"며 "민심 동행 운운하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약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국민이 원하고 유족이 간절히 기다리는 특검법을 대놓고 가로막는 게 어떻게 민심과 함께하는 일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국민을 이기는 권력도 없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여당의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 100번 또 두들길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해선 "국가기관인 방통위를 불법적으로 운영한 책임을 엄히 묻겠다"며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됐는데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겨냥해선 "방통위를 이끌 최소한 자격도 도덕성도 품격도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사퇴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