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3만가구 ‘집들이’…전세시장 숨통 트이나
3만77가구 입주…경기권에 절반 이상(51%) 집중 수도권 전세값 10개월째 상승…공급 확대로 가격 조정 가능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다음 달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 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8월에는 전국 아파트 총 40개 단지, 3만77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8380가구, 지방 1만1697가구로, 올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방을 앞섰다. 전국 입주 예정된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12개 중 6개 단지가 경기지역에 집중된 영향이다.
수도권에서는 1만8380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경기(1만5214가구) △서울(1842가구) △인천(1324가구) 순으로, 특히 경기지역에 수도권 입주물량의 82%가 집중됐다.
대표 단지로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용인고진역(2703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트리지아(2417가구)’, 화성시 봉담읍 ‘힐스테이트봉담프라이드시티(2333가구)’, 화성시 봉담읍 ‘봉담자이프라이드시티(1701가구)’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한 매머드급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눈에 띈다. 서울은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등 정비사업지 3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지방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697가구로, △충남(2490가구) △경남(2170가구) △대구(1823가구) 세 지역의 입주물량이 지방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비스타동원(1195가구)’, 경남 양산시 덕계동 ‘트리마제양산(1469가구),’ 대구 서구 평리동 ‘서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04가구)’ 등에서 집들이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전환된 이후, 7월까지 10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장선영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공급과 수요 영향이 큰 임대시장에서 8월에 서울은 25개구 중 단 3개구에서만 공급이 한정돼 당분간 상승 압력 가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경기지역은 전월대비 6.7배 많은 약 1만5000가구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공급되면서 일대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