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전년 동기 대비 입주물량 소폭 증가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이사 성수기로 꼽히는 9월 수도권 입주물량이 전월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입주 예정물량은 총 8906가구로 전년 동월(9760가구)과 전월(1만8950가구) 대비 각각 9%, 53% 줄어든 수준이다.
이러한 물량 감소는 경기도에서 줄어든 영향이다. 직전월 대비 지역별 물량 변화를 각각 비교하면 △서울 40% 증가(1842가구→2579가구) △경기 79% 감소(1만5784가구→3246가구) △인천 133% 증가(1324가구→3081가구) 등으로 확인된다.
이달 주요 입주단지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해링턴플레이스’(공공분양, 749가구)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 ‘더샵리듬시티’(536가구)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학익SK뷰’(1581가구) △인천 서구 왕길동 왕길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1500가구) 등이 있다.
지방의 9월 입주물량은 총 1만6130가구로 작년 동기(1만5700가구) 대비 430가구(3%) 늘어날 예정이다.
부산에서 2022년 이후 2년여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5939가구가 예정됐고 전북에서는 2019년 이후 5년여만에 월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인 3190가구가 예정됐다. 그 외 다른 지역에서의 물량 변화는 크지 않았다.
지방 입주물량 중 1000가구 수준의 대단지는 4곳 정도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부산 사하구 장림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사하’(1643가구) △경북 안동시 풍산읍 ‘안동역영무예다음포레스트’(944가구) △전북 익산시 마동 ‘익산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1566가구) 등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가을 이사철 시즌에 본격 진입하는 만큼 아파트 입주물량에 연동되는 임대차 가격의 민감도가 더 커질 전망”이라며 “특히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격이 1년 넘게 오름세인 상황에서 9월 입주물량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임대차 가격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입주물량은 물론 미분양주택도 동반해서 늘어나고 있어 입주물량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수도권만큼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9월 이후 10월과 11월로 이어지는 동안 이사철 입주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므로 수도권에서의 집들이 축소 이슈는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