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美 컨슈머리포트 1·2위 '독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BMW 전기차 iX와 i4가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의 전기차 평가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동명의 비영리 소비자 단체에서 발간하는 미국 최대의 소비재 전문 매체다. 직접 제품의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 시험해 발표하는데, 광고 수익 없이 회비와 기부금 등으로만 운영해 신뢰가 높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2024년 최고의 전기차 평가'에서 BMW iX는 100점 만점에 84점을 받았다. 평가한 모든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럭셔리 전기 SUV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올해 평가는 현재 판매 중인 약 50종의 전기차를 대상으로 주행 성능과 안전성, 실제 차주의 만족도, 신뢰도 등의 항목을 직접 시험 및 조사해 채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각 부문별 1위를 포함해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전기차 14종을 선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BMW iX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으며 매력적이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BMW iX는 지난 2021년 국내 출시한 전기차로, 전기차 브랜드인 BMW i의 플래그십 SAV다. BMW그룹은 SUV(Sport Utility Vechcle)의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SAV(Sport Activity Vechcle)란 용어를 쓴다.
iX는 실내외 모두 고급스러운 감각을 연출하고, 높은 수준의 주행감과 진보한 유저 인터페이스 등 BMW의 첨단 기술을 집약한 차다. 소재 선택과 생산 과정 전반까지 지속가능성을 고려,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BMW i4는 83점으로 iX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 처음 공개한 i4는 출시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뛰어난 상품성을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BMW i4는 BMW i 브랜드 최초의 4도어 쿠페다. 우아한 실루엣과 역동적인 디자인, 뛰어난 공간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경쾌한 주행성능과 안락한 승차감도 BMW가 내세우는 i4의 강점이다.
매끈한 외관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주면서 공기역학계수가 0.24Cd에 불과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했다. i4 e드라이브40의 경우 한국 기준 1회 충전 가능거리가 429㎞에 달한다.
BMW그룹은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전기차 19만622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6%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1위, 전체 전기차 시장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 내 판매도 순항 중이다. 올 1~6월 국내서 판매된 BMW 전기차는 340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신장하며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개개인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시행한 결과 일부 모델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차가 고루 판매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서 1300기에 달하는 충전기를 보급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통해 연말까지 충전기를 2100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충전 시설도 준비 중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전기차 전용 정비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업계 최다 수준인 282명의 전기차 정비 전문 서비스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