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아이폰16 OLED 양강 체제…BOE는 빨라야 10월
중국 BOE 아이폰16용 패널 공급 4분기 진행 가능성 공급량 수백만대 그칠 듯, 삼성디스플레이 반사이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아이폰16 시리즈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중국 BOE가 후순위로 밀려난 영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 들어갈 패널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독주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BOE는 아직 양산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 업체는 아이폰16 시리즈에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홀디스플레이 등을 구현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다음달 안으로 BOE가 양산 승인을 받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4분기에 승인을 받더라도 적기 공급을 놓친 만큼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 경우 신제품에 300만~4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BOE가 적기에 승인을 받았다면 올해 최소 1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공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BOE는 지난해 10월 아이폰15 기본형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의 승인을 가까스로 받은 뒤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율이 워낙 낮았던 탓에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패널을 본격 공급할 수 있었다. 이 경우 BOE의 올해 신제품 패널 공급량은 300만대보다 적을 수 있다.
BOE가 놓친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 된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 신제품용 패널 공급량이 예상보다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종의 아이폰16 시리즈 모두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에 패널을 공급한다.
BOE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아이폰SE4에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데도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BOE의 아이폰15용 OLED 공급량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에 애플은 이를 보전해주는 차원에서 여기에 BOE의 패널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란 기대가 최근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SE는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으로, 2022년 출시된 아이폰SE3의 국내 출고가는 59만원(64GB 기준)부터 시작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사용하던 아이폰SE는 내년부터 OLED 패널로 바뀌게 된다.
앞서 여기에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BOE가 OLED 공급사로 낙점됐다. 내년 아이폰SE4는 적어도 2000만대 이상 출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