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하향 흐름...중동 리스크·캐나다 철도파업 주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후변화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 중인 가운데 컨테이너선 운임 등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일 기준 3333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2일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I TEU(20피트컨테이너)당 운임이 미서안, 미동안, 유럽, 지중해 모두에서 내렸고 건화물선운임지수(BDI)와 유조선운임지수(BDTI)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선박 투입 증가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적용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내 조강 생산량 감소와 함께 정유업계 유지보수 등에 따른 원유 처리량이 줄어든데 따른 영향도 있었다.
전세계 물류비용 수준을 가늠하는 ‘글로벌 공급망 압력지수’의 상승세도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4월 -0.92에서 5월 -0.48, 6월 -0.03으로 증가하던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7월 수치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지표를 고려했을 때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예멘 후티반군이 홍해를 봉쇄하며 촉발된 아프리카 희망봉 우회 등 글로벌 선사들을 둘러싼 리스크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8일 압둘 말리크 알후티 후티 반군 지도자는 이스라엘 대한 합동군사작전에 친이란 무장세력과 함께 하겠단 뜻을 밝히며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아덴만 해역에서의 미군과 후티 반군 사이의 추가 충돌 가능성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정세 불안, 대중 관세 부과 이슈로 치솟았던 운임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중동 사태 등이 지속 중이기 때문에 유럽 노선의 경우 하락폭이 다른 항로 대비 작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캐나다 해양터미널 철도 파업 등 위험요인이 남아 있다”면서 “동부의 물량이 서부로 우회하는 과정에 필요한 철도 및 트럭 등 운송에 지장이 생기면 해상운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