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복권 결정에 "통합 차원에서 내린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정치 화합, 국민 화합 차원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론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복권과 관련해 '댓글 공작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흩뜨린 엄중한 범죄다, 본인이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적 여론도 있고, '여러 정치인 사면과 함께 국민 통합 차원에서 필요한 용단이었다'는 평가가 있다"며 "이런 목소리를 경청하며 통치권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등 당내 일각에서 김 전 지사 복권 반대 입장이 묵살된 것에 대해 "김 전 지사 복권 관련해 다른 견해와 비판적 목소리를 대통령실도 전달받고, 이에 기반해 결론 내린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사실상 답변을 피했다. 앞서 한 대표는 대통령실에 김 전 지사의 복권 반대 의사를 여러 형태로 천명해 왔다.

추 원내대표는 토론회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김 전 지사 복권 등에 대한 한 대표의 이견 표출에 당정 간 갈등이 지속되는 것이 정상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때로는 정상이고 때로는 비정상으로 볼 수 있다"라며 "당과 정부 생각이 항상 백 퍼센트 일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견 있는 부분엔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해 나가는 게 당정 협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의원들과 지지자들, 국민 여론을 한 대표가 용산에 전달했고 그걸 감안해서 대통령께서 최종 복권과 관련해 결정하시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채상병 특검법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향후 2027 대선 출마가 가능해짐에 따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추 원내대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한 새 경쟁자가 나왔다'는 질문에 "정치적 해석은 일반 국민이나 언론기관, 여러 정치인들이 개별적인 평가할 부분"이라며 "제가 거기에 대해서 이 시점에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