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한동훈 체제' 첫 시험대?…韓 당규위반 담은 백서 '뇌관'될까

총선백서특위 마지막 회의 "누락 내용 추가 반영" '韓 총선책임론' 주목…친한계 "발간 안해도 이상" 당내 '갈등 불씨'되나…조정훈 "특정인 공격 아냐"

2024-08-14     이지예 기자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한동훈 체제' 구축과 동시에 한동훈 대표의 당헌·당규 위반 등의 내용을 담은 4·10총선백서 발간 시점이 맞물리면서 여권 내 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4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열고 총선 패배 원인과 개혁 과제를 △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 △공천 △여의도연구원 △조직 홍보 △전략 △공약 등 6개 부분으로 구성한 백서 가제본을 최종 검토했다.

약 300페이지 분량의 백서 내용에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의 지난달 17일 보도 내용인 '한 대표의 당헌·당규 위반 정황' 등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으로부터 각종 여론조사를 직보 받은 내용인 만큼 공천의 공정성 및 여연의 독립성을 훼손했단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 대표의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운동권 청산론, 김건희 여사 문자 묵살 논란, 비례대표 사천 의혹 등이 총선 패인으로 지목됐다. 10회 정도에 걸쳐 진행한 지역 간담회 내용 요약본도 실렸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네다섯 가지 사소한 수정 사항을 포함해 의결했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있던 일들과 여의도연구원 평가 소위에서 제출한 보고서에서 몇 가지 누락됐단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총선백서, 갈등 '불씨' 키울까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5.14 사진=연합뉴스 

한 대표의 후속 인선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백서 발간으로 또다시 한 대표의 '리스크'가 떠오른다면 당 내홍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 채상병 특검과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파열음이 커지는 상황에서 '친윤' 조 위원장이 한 대표를 공격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탓이다. 

백서에는 한 대표의 이름이나 책임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조 위원장도 '특정인 겨냥' 의혹에 대해 "특정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위원들이 관심 가졌던 부분은 6대 개혁과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한동훈 원톱 체제'로 지난 총선을 치른 탓에 백서 발간을 기점으로 한 대표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또다시 대두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조 위원장은 오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백서 최종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백서 내용에 대한 '한동훈 지도부'의 일부 반발이 예상되지만, 백서 발간의 '제동'까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친한계 측도 백서 발간에 대해 크게 반대하진 않는 분위기다. 본래 비공개 자료였던 '21대 총선백서'도 공개 수순을 밟은 전례가 있어 백서 발간을 막을 명분이 부족한 데다가, 궁극적으로 한 대표의 리더십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 보고 있다. 

친한계 인사는 이날 "전례대로 (공개)하지 않겠나. 굳이 안 한다는 것도 (이상하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백서를 집필한 특위 위원들 가운데 친한계 비중은 꽤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 위원장은 최고위를 향해 "특위 위원들이 전원 동의한 백서인 만큼 최고위원들께서도 (특위) 노력을 존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친한계 검토를 거친 백서인 점을 강조하며 사실상 발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