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전 공관위원장·대통령실과도 일정 조율
"황우여, 이기는 정당 만들어달라 요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백서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은 10일 총선백서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전인 6월 중순 정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단 취지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백서를 맹렬하게 전속력으로 다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6월 중순 정도에 공개하려는 이유에 대해 "총선백서의 원인 등 결과물이 전당대회 전에 나와서 다가오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 회신이 됐는지 확인해서 주말 동안 분석해서 다음주에 발표를 할지, 좀 더 설문조사 기간을 연장할지 오후쯤 검토하고 결정하려 한다”며 “빠르면 다음주에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 대통령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일정을 잡되 순차적으로 설문결과를 발표하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듣는 과정으로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황 위원장과 진행한 면담과 관련해선 “황 위원장께서 본인은 개입하지 않을 테니, 다음 선거에 사용될 교과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달라 요청했다”며 “앞으로 있을 선거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을지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전술을 다단계 측면에서 우리와 꼭 비교해달라 말씀했다”며 “낙선자들과 당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총선백서 TF는 내주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충청·호남 등 총선 패배 지역을 돌며 지역간담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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