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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출시 임박에 옥석가리기 시작...'금융 외 유망기업에 주목'

"업종별 쿼터 도입 시 금융주 외 저PBR주 편입" 유망기업 지수 세분화 가능성...발굴 기대감 충분"

2024-09-11     김영문 기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부진에 허덕이는 국내 증시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증권가는 지수 출시를 앞두고 관련 수혜 기업을 예상했는데, 업종 쿼터 적용과 이미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금융주의 수혜가 제한적이고 다른 업종의 밸류업 유망기업들의 잠재력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밸류업 지수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한 기업들을 시장이 쉽게 판단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개발된 지수다. 해당 지수가 개발되면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출시돼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주식 시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월 2400을 밑돌던 코스피 지수가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점차 올라 지난 7월 2900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인한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금융지주, 은행 등 금융주들과 현대차, 기아 등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블랙 먼데이'에 이어 이달 초 국내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코스피 지수는 2500선에서 머물고 있다. 이에 올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시금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지 기대하면서 이달 말 출시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달 말 밸류업 지수 개발을 일차적으로 마치고 내부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재 지수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연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정대로라면 이달 말 밸류업 지수가 최종 발표된다. 이에 증권가는 향후 밸류업 지수에 진입할 기업 유추에 나섰다.

먼저,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밸류업 지수는 일본의 JPX프라임150 지수를 모델로 하고 있는만큼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일차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업종별 쿼터를 둔다면 금융주 이외의 저PBR 주들이 상대적으로 지수에 많이 편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먼저 발표했던 회사들이 대부분 은행·보험사이다 보니 그간 밸류업 플레이는 대부분 금융주 위주로 진행됐으나 밸류업 공시가 비금융사로 확대되고, 업종별 쿼터제가 도입된다면 그간 소외됐던 일반 지주사와 타 업종의 시총 상위 저PBR주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밸류업 관련주들이 방어 수단이자 동시에 공격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가시화됨과 동시에 은행, 지주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의 이목이 쏠린 바 있어 이러한 기대감은 주가 모멘텀에 이미 다수 반영됐을 것이다"라며 "또 당국은 지난달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 세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새로운 유망기업 발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하 연구원은 향후 밸류업 우수기업보다는 유망기업 중심의 탄력적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금융주들의 주가가 대거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KB금융의 주가는 6% 넘게 빠졌으며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5% 넘게 빠졌다. 마찬가지로 DB손해보험과 삼성생명 등도 5%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들의 주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