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착수...고려아연 “일방적 결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은 다음달 4일(결제일 10월10일)까지 주당 66만원에 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일 이전 3개월 및 6개월 간 평균종가에 각각 27.7%와 30.1%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최소 매수 예정수량 목표에 만족할 경우 전량 매수한다. 최대 매수 예정 수량을 초과할 경우에는 안분비례해 매수할 예정이다.
MBK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함께 실시한다. 1주당 2만원에 매수를 진행하며 최대 684만801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43.43%) 범위 내에서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한다.
MBK파트너스 측은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한 후 기존 경영진과 함께 영풍정밀 본연의 비지니스에 집중하고 투자해서 지속 성장을 이끌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MBK파트너스는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 등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며 의결권 행사의 뜻을 밝혔다.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MBK파트너스는 최대주주그룹 내에서 영풍 및 특수관계인 쪽보다 고려아연 지분을 1주 더 확보하게 된다.
고려아연은 영풍그룹의 핵심 계열사인데 현재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경영을 맡고 있다. 장씨와 최씨로 이뤄진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후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다.
MBK파트너스가 영풍 측과 손을 잡으면서 영풍그룹과 고려아연 간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 측은 이날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에 대해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최대주주인 영풍이 MBK 파트너스와 결탁해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