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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57조원…부실 우려 2.5조원

오피스 시장 불확실성 확대…투자자산 부실 확대 우려

2024-09-19     김하수 기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고층건물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 가운데 부실 우려 규모가 2조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7조원으로 작년 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6985조5000억원)의 0.8% 수준이다.

금융업권별로는 보험이 31조 3000억원(55.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2조원(21.0%) △증권 7조 8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 7000억원(6.4%) △여신전문 2조 1000억원(3.7%) △저축은행 1000억원(0.1%) 순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가 36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2000억원 △아시아 3조9000억원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만기별로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6조 8000억원(11.9%)이고, 2030년까지 돌아오는 규모가 44조 1000억 원(77.4%)이었다.

금감원은 “고금리가 지속하고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되면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상품이 아닌 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 5000억 원 가운데 2조 5000억 원(7.27%)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OD는 이자·원금 미지급이나 담보 가치 부족 등에 따라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EOD 발생 규모는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EOD 발생 규모는 작년 9월 말 2조 3100억원(전분기 대비 9800억원 증가), 작년 말 2조 4100억원(1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3월 말 2조 5000억원으로 9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EOD 발생 사업장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부실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 자산 대비 1% 미만이고, 금융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특이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