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고동진, 국감 참고인과 삼성전자 RE100 격론
삼성전자 둘러싸고 산업위 국감에서 서울대 박상인 교수와 언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국회 산자위가 24일 국회에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울대 박상인 교수가 삼성전자의 미래전략과 RE100 활동에 대해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고동진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박 교수에게 '당신'이라고 지칭했다가 “참고인에게 당신이라고 말씀하지 마십시오”라는 항의를 받았다.
이날 박 교수는 정진욱 의원의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전자에 대해서 발언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스템 설계 부분을 징벌성으로 과감히 매각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 의원은 추가 질의시간 3분을 얻어 박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고 의원은 “여보세요, 이해충돌 때문에 한마디 하면 내가 15년동안 칩을 개발한 사람이요”라며 “근데 그렇게 하는 순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가 퀄컴이나 미디어텍과 가격 네고가 가능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박 교수가 이에 대해 “삼성이 휴대폰 AP를 설계한 건 삼성 휴대전화 갤럭시 로우엔드 휴대폰 마켓에 쓰고 하이엔드 마켓에선 퀄컴 것을 쓴다”고 반박하자, 고 의원은 “그건 최근의 일이고. 잠깐 아는 것만 이야기해요. 질문 듣고 답하세요. 당신, 질문 듣고 답하라고. 질문한 것 답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참고인에게 당신이라고 말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항의했다. 이철규 산업위 위원장도 “참고인이라고 호칭해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고 의원과 박 교수는 RE100에 대한 논쟁도 벌였다. 고 의원이 TSMC도 RE100 달성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박 교수는 “TSMC는 2030년까지 대만공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하겠다고 작년에 발표했고 2040년까지 RE100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뿐만 아니라 20년 장기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삼성전자는 국내 공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이 3%도 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 애뉴얼 리포트(연차 보고서)에서 2.7%를 발표한 다음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삼성이) 애플에 납품하기 위해 그 부분만 그린 프리미엄만 구입해서 하겠다는 내부 정보도 들었다”며 “애플은 203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겠다고 하는데 부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