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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9.85% 매수...우호지분 35.4%로 늘려

베인캐피탈 통해 1.41% 추가확보...MBK·영풍 연합과 3%p 차이 MBK "공개매수 불참 주주, 소신 있는 판단 감사"

2024-10-28     최용구 기자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입구.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총 11.26% 지분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과 베인캐피털을 통한 지분 확보를 통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우호 지분은 약 4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MBK·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 주주들이 소신 있는 판단 아래 공개매수에 불참했다고 평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샀다. 구체적으로 고려아연은 지분 9.85%(204만30주), 베인캐피털은 1.41%(29만1272주)을 각각 확보했다.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고려아연은 사들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다.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로 최윤범 회장측이 추가로 확보한 우호지분은 베인캐피털이 매수한 1.41%다.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의 33.99%에서 35.4%로 높아졌다. MBK 연합의 38.47%와 약 3% 차이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소각을 마치면 전체 주식수가 줄면서 최 회장 측과 MBK 측의 지분이 각각 약 40%와 43%로 높아진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은 MBK 연합보다 높은 89만원의 매수가를 제시, 약 20%에 달하는 유통주 대부분을 매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앞서 MBK 연합이 지난 14일 먼저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확보, 시중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응한 청약이 줄었다.

이에 MBK 연합은 “저희의 공개매수가보다 주당 6만원이나 높았던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많은 수의 주주분들이 청약하지 않은 점은 그만큼 무너진 고려아연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겠다는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대의에 동참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주주분들께선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판단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고려아연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도록 소신 있는 판단을 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MBK 연합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고려아연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지를 상세하게 말씀드릴 것”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