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고려아연은 지난 20일간 진행한 자기주식취득(자사주) 공개매수를 예정대로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이번 공개매수에 발행주식 중 총 11.26%가 응했다. 이중 고려아연은 9.85%를 자사주로 사들여 소각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려아연과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베인캐피탈은 1.41%를 취득, 향후 고려아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앞서 양측은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시중 유통물량의 대부분인 발행주식의 약 20%(고려아연 17.5%, 베인캐피탈 2.5%)를 매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에 5.34%가 응하며 유통물량이 감소했다고 고려아연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측에 대한 금감원 진정을 진행하는 한편 검찰 고발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BK측이 고려아연 주식의 시중 유통물량을 과도하게 부풀리는 등 시장교란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그간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 20%가 시중 유통물량보다 적다는 취지의 풍문과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통해 6만원의 확정이익이 보장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왔다"며 "하지만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는 당사가 설명해온 유통물량이 합리적이고 정확했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사업적 동반자 그리고 주주 및 협력사들의 신뢰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신속하게 경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라며 "비철금속 1위의 위상을 굳건하게 지키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의 경쟁력을 키워 협력사와의 상생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