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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사업 다각화...LNG·암모니아 밸류체인 선점 경쟁

日엠오엘, 에너지 사업 활발...한화오션·롯데글로벌로지스도 해운업 진출

2024-10-30     최용구 기자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 시절 건조한 LNG-FSRU. 사진=한화오션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에너지 밸류체인으로 관련 업체들이 세를 넓힌다. 조선, 해운, 에너지, 물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엠오엘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운영사 싱가포르 LNG 코퍼레이션과 지난 23일 해양 LNG플랜트(FSRU, 20만㎥급) 1척에 대한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설비는 한화오션이 건조해 2027년 인도할 예정이다. 완성되면 싱가포르 주롱 항구에 정박해 LNG가스를 육상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엠오엘은 지난 4월 폴란드 가즈 시스템과도 FSRU 장기 용선 계약을 맺었다. 17만㎥급의 FSRU로 HD현대중공업이 만들어 2027년 인도할 예정이다.

FSRU는 LNG를 저장·재기화해 공급할 수 있는 부유식 시설로 이동식 LNG 기화 설비로 불린다. 육상에 LNG 저장탱크 및 재기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보다 비용을 저감할 수 있어 최근 산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다. 

엠오엘은 FSRU 운영 노하우를 쌓으며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에는 삼성중공업에서 구입한 FSRU를 투입했고 홍콩에는 한화오션이 건조한 FSRU를 배치했다.

LNG, 암모니아 수요 확대에 따라 에너지와 해운업계 간 영역 침투가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 일각에선 보고 있다. 조선과 물류 쪽도 가세하는 흐름이다.

한화오션은 LNG·암모니아 운송 및 기술 검증의 취지로 지난 4월 해운사 한화쉬핑을 설립했다. 롯데그룹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암모니아 운송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기존 해운업계는 시장 교란 등 우려를 제기하며 견제에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FSRU나 LNG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그룹사들이 물류 계열사 등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할 수 있다. 그만큼 싸게 배를 만들어 에너지 비즈니스를 하는 게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의 에너지 사업 진출은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FSRU를 만드는 것과 운영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그만큼 미래 플랜을 세우기 힘들다는 평가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는 만든 장비를 고객사에 전달하고 제대로 작동을 하는지 보여주면 끝이다"며 "해운사들은 그걸 돌리면서 어떤 부분이 잘되고 또 안되는지를 파악한다. 이게 상당히 복잡한 부분이다. FSRU의 건조와 실제 운영하는 것은 다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